사건별조사보고서

이리역 미군폭격 사건

작성자
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
작성일
2010-06-14
조회수
143
결정유형
진실규명결정
사건유형
민간집단희생
첨부파일
5권-5-이리역 미군폭격 사건.pdf [7816271 byte]

1. 1950년 7월 11일 오후 2시~3시 30분 사이에 전라북도 이리시 철인동 이리역, 평화동 변전소, 목천동 만경강 철교 등에 미 극동공군 소속 B-29 중폭격기 2대가 폭탄을 투하하여 이리역 근무자, 이리역 이용자, 이리역과 변전소 인근 거주민 등 최소 91명 이상이 집단희생되었다.

2. 이 사건으로 인한 전체 희생자의 수는 확인하지 못하였다. 다만 조사결과 진실화해위원회에 신청된 진실규명대상자 중 미군의 폭격으로 인한 희생사실이 확인 또는 추정된 사람은 이순옥(李淳玉, 다-283호ㆍ다-4866호) 등 60명이고, 진실화해위원회에 신청하지는 않았으나 기관 자료에 희생사실이 기록된 사람은 이리역 근무자 조상식(趙尙植) 등 31명이다.

3. 이 사건의 희생자들은 사건발생 당시 전라북도 이리시에 거주했거나 직업․학업․기타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이리역 및 변전소 인근에 있다가 폭격을 당했다. 이들은 이리역 근무자 등 공무원들과 민간인들로서, 희생자는 남녀노소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특히 10세 이하의 어린이 비율이 높다.

4. 사건발생 당시 전선은 천안 북쪽에서 형성되고 있어 이리시는 전선지역이 아니었다. 그러나 근접지원작전에 동원되었던 미 극동공군 소속 B-29 중폭격기 2대가 이리역을 평택역 등 전선지역으로 오인하고 폭격함으로써 민간인 희생을 발생케 한 것으로 추정되었다. 사건발생 직후 아군기에 의한 폭격사건이라고 보고받은 미 공군은 전투기를 급파하여 폭격사실을 확인하였다. 또한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정부의 요청에 따라 관련 기관에 폭격여부를 조사할 것을 지시하기도 하였으나, 극동군사령관은 아군기가 아니라 ‘아군기로 위장한 북한기에 의한 가능성’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한 채 사건을 마무리하였다.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북한기는 전선지역인 청주에서 활동한 기록이 대다수였고 목격자들의 한결같은 진술에 따라 당일 가해 폭격기는 미 극동공군 산하 폭격기사령부 소속 제19폭격전대 소속의 B-29 중폭격기 2대로 판단된다.

5. 사건의 발생이유가 지리 미숙으로 인한 오인폭격이라 하더라도, 폭탄과 같은 살상무기를 다루는 군조종사가 민간인에 대한 위해의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91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초래한 과실이 인정된다.